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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수익

끄적거리든 일기 한 줄로도 돈을 벌 것 같다. 심심사이로 시작한 티스토리 차 한잔 마시는 시간보다 짧은 이야기를 휴대폰 자판에다 두드리면 돈이 된다니... 겨우 52건의 짧은 글이지만 수익 신청을 하였다. 지금은 심사 중이다. 먼저 시작한 지인이 500원을 벌었다고 자랑을 하였다. 나도 빨리 벌어보고 싶다. 수백 편의 글을 쓴 작가도 있지만 갑자기 경쟁심이 폭발한다. 나도 빨리 벌어서 고내이 츄르 정도는 사주고 싶다. ㅎㅎㅎㅎㅎ 그다음 목표는 차를 바꾸는 거다. 하루빨리 나의 티스토리도 수익승인이 나면 좋겠다.

사회이사

사무실로 이사님의 아내분이 김장김치를 보내왔다. 묵은지에 돼지등갈비찜을 끓여 함께 보냈다. 우리 사무실에 매일 놀러 오시는 사회이사님의 아내다. 십여 년 전부터 누군가에게 인사가 필요할 땐 나는 우리 회사 사회이사님이라고 소개를 했다. 23년 전 이곳에 사무실을 열 때부터 알게 되었다. 일명 집쟁이...^^ 대구건축 33인회 회장을 지냈고 중소형 아파트건축, 상가건축이 전문분야다. 어떻게 보면 누구 보다 더 많은 삶의 이야기를 나누는 분이다. 세상 돌아가는 지혜와 인맥은 물론이요. 건축 관련 자문을 구할 땐 40년 경력이 빛을 발한다. 어떤 때에는 인생선배로서 어떤 때에는 오누이처럼 또 때로는 친구처럼 뒤를 지켜준다. 하지만 아내분은 정작 스치듯 슬쩍 보았을 뿐 실제 얼굴은 기억도 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마음길

아침에 휴대폰을 열자 2개의 문자가 있다. 반가운 이름이다. 한 때 몸 담았던 다구수필가비평작가회에서 마음을 나누던 분들이다. 일신상의 번다함을 줄여 보겠다고 인사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나가지 않았다. 그분들이 돋보기를 쓰고 어둔한 손가락 편지에 마음을 담아 그때의 기억으로 소환할 때까지....!! 한참을 잊고 지냈다. 마음의 길~~~ 버려둔 길 살펴보지 않던 길에도 마음이 흐르고 오랜 시간에도 마음길은 고인채 익어가고 있었다. 길이 있건 없건 만나든 못 만나든 삶의 경계가 달라져도 마음이 가는 길은 이르지 못할 곳이 없나 보다. 마음길...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마음길이 있다. 내 생애 귀한 인연들에게 어떻게 마음길을 놓아야 할지.. 내 삶의 경종을 울리며 깊이 고민해 보는 마음 따뜻한 이 아침..

물색

그의 웃음은 크지도... 작지도 않고... 딱 알맞다. 조심스레 보듬고 만지는 마음그릇에 언제나 참이 있다. 어떤 일이든 핑계나 변명을 찾기보다 자신의 부족함을 되짚어보는 마음가짐부터 남 다르다. 만나는 사람마다 사람 색이 있다. 어떤 이는 노랗고 어떤 이는 파랗고... 또 어떤 이는 시퍼런딩딩한가 하면 때로는 꺼머죽죽 한 사람도 있다. 아마도 그는 틀림없이 무채색이거나 물색일지도 모르겠다. 자신이 비추는 색에 따라 같은 색으로 화답해 주는 그런 사람... 군더더기 없는 담백함은 보면 볼수록 진국이다. 오래오래 아끼며 보고 싶은 물색 좋은 사람... 대구수필문학회가 나는 참 좋다.

훈육

나이가 들수록 남편은 아내의 기세에 눌리는 게 자연의 이치인가? 사주 역경에는 그렇다고 한다. 어머니가 자녀를 훈육하지만 유독 아들만은 미완성일 수밖에 없다. 아내가 남편의 가정교육과 인생철학을 존중하지 않고 무시해 버리면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기다. 딸들에게는 남편에게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시시 때때 말하지만.... 요즘 며느님에게는 감히 상상도 못 할 일이다. 유교적 가르침에 자란 엄마의 훈육은 하지 말아야 할 것과 마땅히 해야 할 것에 대한 경계가 분명하지만 며느리에겐 적용불가다. 남의 자식을 가문에 들이고 잘하거나 못하거나 내 얼굴에 티끌일까 싶어... 기대치를 낮추며 36년이 지나도록 고맙다. 잘한다. 수고했다는 말만 하였는데 시어머니 노릇 정말 어렵다며 가슴을 쓸어내린다. 김장을 마치고 돌아..

김항재내과

아니 이럴 수가!! 엊그제만 해도 온 삭신이 데모 중이었는데 어제 김항재내과에서 주사 한 대 맞고 약을 먹으면서도 긴가 민가 하였다. 고작 이 두 알로....? 내가 다녔던 동네 이비인후과나 다른 내과의원에서는 보통 대여섯 알은 기본인데 내심 믿기지 않았다. 약을 먹고 나니 한기는 사라지고 오히려 더워져 식은땀이 배어 나왔다. 통점도 모두 가라앉았다. 안마를 받으며 영화 두 편을 보았다. 감기 3일 차 미뤄뒀던 다락정리도 하고 가을옷도 모두 정리하였다. 이불과 타월은 세탁기로.... 뿅뿅~~~~ 인터넷 쇼핑도 하고 영화도 보고 몸살감기 환자인가 싶을 정도로 에너지가 넘쳤다. 어제 갔던 그 의원의 까치롭던 의사 김항재 초면에 " 알 만한 사람들이 코로나 아니고 코비드 19라고 해야지요." 내심 방송이다. ..

꾸지람

이슬 이슬 춥다 못해 덜덜 떨렸다. 난방온도를 높이고 물주머니를 끌어안고 이불을 푹 덮어도 소용이 없다. 타이레놀로 두통은 줄었지만 몸에 있는 통점이 일제히 반란을 일으켰다. 김장하러 시골 가야 된다는 중압감!! 코로나에 걸렸을 때도 판피린으로 버텼는데...!! 급한 마음에 현충로 네거리에 있는 오래된 의원 김항재내과에 갔다. 혹시나 코로나일까 봐 자가검진을 한 후 전염방지를 위해 마스크로 중무장을 하였다. 진료의자에 앉았다. 자그마한 키에 마른 몸매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의학박사 김항재라는 명찰이 옆구리 주머니에 달려있다. 코로나는 아니라고 하니... 흘깃 돌아보며 코비드 19라고 하란다. "원래 우한폐렴이라서 초기에 우비드 19라고 이름을 지을라 했는데 WHO의 80%를 후원하는 중국이 불편하다 하..

낭만냥이

낭만양이 뽁보기에게 황태포를 주려다가 손가락에 상처가 났다. 순식간에 일어난 참사였다. 생각보다 깊다. 이런~~~~~나쁜 놈의 자식 같으니라고... 혼자 투덜거리며 상처에 포비돈을 부었다. 오지랖으로 시작된 측은지심의 대가는 상처가 되어 밤새 욱신거렸다. 날이 새면 집도 치워버리고 필히 쫓아내리라 다짐을 했건만... 참치에 건사료를 섞어 주었다. 황태포는 이제 주지 않기로 했다. 자립적인 생태환경에 적응하여 살도독... 사람은 사람답게 고내이는 고내이답게 서로의 삶을 존중하며 잠시 착각했던 낭만냥이 뽁보기를 그들의 세상으로 보내야겠다.

가운

12시 즈음 늦은 출근길에 대학병원에 들렀다. 지인이 운영하는 카페에 가기 위해서다. 마침 점심시간이라 유난히 사람들이 붐볐다. 여기저기 흰색 가운을 입고 식사를 하러 가는 무리가 보였다. 의사인지.. 무엇인지.. 알 수는 없지만 병원일과 관계되는 사람임에 틀림없다. 25년째 병원 옆에 붙어 있는 나의 사무실에도 가끔 흰 가운을 입은 채로 찾아오는 손님이 있었다. 면역력 약한 환자를 돌보는 그들이 다른 누구 보다 의복의 위생을 청결히 해야 될 터인데... 밥을 먹고 업무 외의 일을 볼 때도 가운을 입고 다닌다. 언제인가 병원관계 세균수 조사에서 의사의 넥타이가 최고 높은 수치로 나왔다는 뉴스를 보았다. 그들은 왜 병원 밖으로 나와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기타 업무를 볼 때도 가운을 입고 나오는 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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