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484

oar

오아 포스 B25 PRO 무선 진공청소기가 몇 개월 만에 멈춰버렸다. As를 받기 위해 대표전화를 눌렀더니 20분이 지나도록 자동멘트만 반복된다.. 카카오 톡으로 상담문의를 남기면 신속히 처리한다고 하여 챗봇을 따라가니 누르라는 상담문의 버튼은 아예 보이지도 않는다. 어쩌라고?? 결국 반값특가 창에다 하소연을 하였다. 예비 구매자들의 먹튀. 사기. 등등 논란이 일자 회사 측 판매자는 공격적 발언을 삼가라고 한다. 일부 구매대기자들이 이 창은 As문의하는 곳이 아닌데 이곳에서 물의를 일으킨다며 갑자기 사측의 대변인이 된 듯 떠들어 댔다. 싸게 샀으니 1회용으로 생각하리는 둥 서비스 좋은 제품을 찾으려면 딴 데 가보란다. 어쨌든 옆방 봉창을 두드린 덕에 모르쇠로 일관하던 회사 측은 사측의 무례함에 양해를 구..

선긋기

국민학교 때 친구들을 만났다.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며 재미있는 하루를 보냈다. 희끗한 머리. 쳐지는 가죽들 60 즈음에 들어서려니 모두 선을 긋기 시작했다. 단조로운 삶을 위함이다. 의리 핑계로 한 밤중에 술자리에 나가 앉아 있지도 않고 한 잔 하자 보다는 밥 먹자로 인사도 바뀌었다. 이리 칭칭~~~ 저리 칭칭~~~ 여러 이유로 찾아다니고 불려 다녔던 지난날을 회상하며 간결해지기 위한 선을 긋기 시작했다. 좋은 사람 싫은 사람 좋은 음식 싫은 음식 좋은 것과 싫은 것에 대하여 망설임 없이 딱!!!!.

껄무새

오늘 아침에 온 편지 내용이다. '껄무새'라는 新造語가 있다. 한때 비트코인이 오르고, 주식/부동산이 등락을 거듭하면서, 타이밍과 관련하여 자주 오르내리던 단어다. 껄무새 族이라 함은, 무언가를 할 껄 말 껄.. '껄'만 앵무새처럼 외치며 후회하고, 탄식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뒤늦게야 비트코인 살 껄, 폭락장에서 주식 살 껄, 올랐을 때 팔 껄, 그때 들어가지 말 껄... 등등 이 그 例다. 그런데 '껄무새'의 풀이를 보니, 무언가 낯설지가 않다. 익숙한 향기가 난다. 껄무새는 바로, 늘 하는 나의 모습이었다. 비단, 주식이나 코인에서 뿐만이 아니라, 일상적인 수많은 선택을 통해 나온 결과를 對할 때면, 종종 내 안의 껄무새와 겹쳐진다. 하던 일을 섣불리 그만두지 말껄, 지레 겁먹지 말고 한번 시도나 ..

진심

날아가는 새도 내 집에 앉으면 잡지 않는다고...!! 그 집 주인장은 자신의 공간을 거쳐가는 모든 것에 진심이다. 내놓는 음식에... 오고 가는 손님에게... 낡은 집에 대한 ❤️ 색. 끼니를 때우러 우연히 찾아간 동서남식당. 꼬소한 밥에 갖은 반찬 졸이면 졸일수록 국물맛이 좋은 갈치조림. 🚻 을 찾아 뒤란을 나가보면 그 집 주인장의 진심을 알게 된다. 대구 달서구 야외음악당로 11길 64 동서남식당

우정

오늘 아침편지글이다. "우정이란 친구를 딛고 내가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친구가 나 자신을 딛게 하여 친구를 높아지게 하는 일입니다. 그것은 둘이 함께 높아지는 일이기도 합니다."라고. 정말? 난 아무래도 누군가의 친구가 되어 그를 딛고 높아지기도 싫고 누군가가 나를 딛고 높아지는 것도.... 좀 글쎄인데....!!! 혹시 이런 글을 쓰는 사람은 쳇 GPT? AI가 아닐까?

단골식당

경북 예천군 용궁면 단골식당 전통순대에 오징어석쇠구이한 점. 그 위에 새우젓과 땡초를 살짝 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엄마의 60년 단골집에 주인장은 간 곳이 없고 그의 딸과 며느리에게 대물림되었다. 물론 단골손님도 그들의 자식들로 대물림되었다. 어머니는 지금도 옛날 이 집 아지매 연탄불 석쇠구이는 이것보다 훨씬 맛있었다고 회상하신다. 세월도 세월이지만 방송을 타고나서부터는 가격이 풀 쩍 풀 쩍 뛰었다. 불과 얼마 전 5.000원 하던 것이 12,000원으로 올랐다. 이제 오징어 구이를 연구해 볼 참이다.

시골 가는 길이다. 기름값보다 가성비 낮은 감을 따러간다.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인생 고속도로가 시작된다. 부모의 능력에 따라 누구는 마흐바흐 누구는 똥차 목적지를 향하여 열심히 추월선을 넘나 든다. 너무 붙으면 사고가 나고 너무 멀리 벗어나면 빨간불 투성이 국도로 내몰린다. 속도를 내면 딱지가 날아오고 속도를 줄이면 삿대질이 들어온다. 자칫 잘못하여 진짜 재수 없는 그 골로도 갈 수 있다. 감나무에 감을 달아둔 채 가을이 지나가면 팔순을 넘긴 엄마의 ❤️이 겨우내 감나무에 매달려 있을까 봐...ㅠㅠ 약 한번 치지 않은 감은 상품성이 없다. 버리기는 아깝고 먹기에는 손 많이 가는 계륵이다. 구냥 엄마 얼굴에 핀 웃음값으로 퉁치자.

어부의 딸

넷플릭스에 올라온 카메룬 배경의 영화다. 아역 주인공인 에카는 엄마가 남긴 포스터속의 여자 말랄라유사프자이의 말을 되새기며 배움의 열정을 키운다. [교사하나 책 한권 그리고 연필 한자루면 세상을 바꿀수 있다. 남자 하나가 세상을 파괴한다면 여자 하나가 세상을 바꿀수 있다.] 파키스탄의 17세 인권운동가 말랄라유사프자이는 2014년 카일라시 사티아르티와 함께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12살에 팔려가듯 결혼을 강요당했지만 에카를 알아본 선생님의 도움으로 경시대회에서 우승하며 대학교까지 최고의 성적으로 자신을 일궈낸 실화영화다. 인간의 무지. 무식함의 대가가 얼마나 혹독한지 이 영화가 잘 말해준다.

몰아붙임표

아름다운 음악 소리에도 마음이 동하지 않는다면 쉴 때입니다. 창문을 비추는 아침 햇살에 눈부심이 없다면 쉬어야 합니다. 오랜만에 친구의 전화를 받고도 ˝바쁘다˝는 말만 되풀이 하였다면 쉬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뒤 한번 더 뒤돌아볼 여유조차 없을땐 그때는 쉬어야 할 때입니다. 우리는 요즘 쉼표를 잊고 몰아 붙임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