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483

Bag

이제쯤 Bag하나 골라도 될 것 같다 하길래... Bag쇼핑에 나섰다. 루 .. 프... 샤.. 에.. 구 .... 보 ..... 삐리 한 것도 수백만 원을 호가하지만 어지간한 것은 천만 원을 훌쩍 넘어간다. 도대체 여자들은 이 비싼 가방에 뭘 넣어 다니려는 것일까? 거울, 립스틱. 휴대폰? 내가 아는 지인은 봄이 올때마다 비닐봉다리와 쑥 뜯는 칼을 넣고 다녔었다. 오직 가방에 목을 매는 여자들에겐 어쩌면 Bag보다 약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엄마로 부터 자주 듣던 말이 있다. 비단보자기에 개똥싸서 다니지 말라는 것.

Triton Plant Gallery 트라이톤 플랜트 갤러리

플랜트개더링 작가 권유성 씨는 카페운영이나 작품 판매가 본업이 아니라 관공서나 호텔. 병원등의 설치작업 및 관리가 주요 사업 분야라고 한다. 최근에는 TV 드라마나 영화 세트장 구성도 협업 중이라며... 현재 2층 100평은 개인 작업실로 쓰고 있으나 곧 개방하여 많은 사람에게 이 분야를 알리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항아리 뚜껑 속을 벗어나지 못하는 우리 집 구피 14마리에게 갑자기 미안해졌다. 오늘 각중에 쾌적한 이 공간 이 멋진 작품 속으로 우리 집 구피군단의 방생으로 높아질 작품의 완성도를 생각하니 괜히 입꼬리가 올라간다.

AI 아나운서

문화예술진흥원에서 주최하는 2024년 지역문화예술 지원사업 신청안내를 받고 왔다. 안내책자 약 87페이지의 내용을 한 글자도 틀리지 않고 또박또박 감정의 편차 없이 편안하게 읽어 내려간다. KBS 아나운서 정ㅇㅇ 녹화분이다. 시선은 딴 곳을 바라보고 있지만 손짓이나 눈 깜짝임 입가에 미소 손짓 하나하나까지 목소리는 말할 것도 없이 섬세하고 다정하다. AI 시리처럼.. 관광지나 박물관을 가면 아직은 기계적 발음으로 안내나 해설을 하지만 머지않아 그것도 상냥한 AI가 접수할 것 같다. 공공시설이나 문화관광 예술분야까지 빠르게 AI로 대체되는 요즘을 보면.... 이젠 책 읽어주는 엄마는 물론 며느리 목소리로 시어머니에게 안부인사하는 AI가 나올지도 모르겠다. 그때쯤이면 우리 엄마도 당신 며느리한테 반해서 보드..

Mr.Menu

오사카 도톤보리 근처 맛집이다. 한국사람들보다 일본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곳. 한국사람들 리뷰 따라와서 장사진 치는 라멘집을 제치고... 당당히 들어가 한일 번역기로 ㅋㅋㅋ주문. 사람들 바글바글 한 곳에서 두 블록만 벗어나면 진짜 일본 맛집을 만날 수 있다. 1-chome-25-12 Minamihorie, Nishi Ward, Osaka, 550-0015 8 피자 맛집이기도 하다. 돼지 통갈비 프리사이즈에 아사이 맥주를 곁들이면 둘이 먹다가 둘 다 행복해지는 Mr.Menu 1580엔... 가성비도 좋아 좋아 또.. Tip 면세된다고 돈키호테 줄 서는 한국인들... 호구 탈출대작전. 구글지도에 대형마트 치면 현지인 슈퍼마켓이 바로 나온다. 선물 사기도 싱싱한 초밥과 샐러드 도시락은 편의점과 다른 신세계. 일..

악마의 유혹

앉을 것인가? 서있을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앉으면 배불뚝이가 될 것이요. 서면 빼빼로가 될 것인데... 안마를 받으면 잠이 올 것이고 운동을 하면 힘이 들것이다. 앉으면 TwistRUN이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올라서 있으면 HuTech 안마기가 혓바닥을 쏙 내민다. 이 두가지 물건을 붙여놓고 있으니... 어찌 내 맘이 편할 수 있을까. 일단.. 이 두 녀석에게 공평하게 30분씩 나를 가지도록 해주자. 내일부터는 누가 더 오래 나를 차지하게 될지 나도 궁금하다.

TwistRUN

오늘 🥕 으로 TwistRUN을 샀다. 거금 1만원. 현재 인터넷 판매가 최저가기준 83,500원이다. 가성비 최고. 물론, 이 운동기구가 처음은 아니다. 이미 사무실에 방치된 똑같은 꼬질이 한 놈이 더 있다. 몇 년 전부터 뱃살 덜어내기 대작전에 돌입하였건만 배둘레햄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영화를 보고 드라마를 보면서 열심히 올라서 서 있기라도 하자. 1만 원 투자로 5근만 덜어낼 수 있다면 무엇을 더 바라리오. 🥕 TwistRUN 내 배를 부탁해.

으랏차차 와이키키

넷플릭스에 올라온 으라차차 와이키키. 게스트하우스를 공동경영하며 벌어지는 청춘 코믹 드라마다. 까칠하지만 인정 많은 동구와 독립심과 의리가 넘치는 준기 여린 듯 여리지 않은 두식이와 까칠에 직설적인 동생 서진 애 딸린 더부살이 돌싱 윤아 그리고 동구의 전 여자 친구 수아가 함께 그려내는 심리묘사는 기가 막히다.. 특히 이준기의 감정표현력은 👍이다. 30년 전 선배와 자취하며 보낸 시간들이 머릿속에서 폭죽처럼 터진다. 밥 하기. 설거지. 물 떠 오기. 간식 사 오기. 빨래하기 아랫목 차지하기 기타 등등... 쉼 없이 당번을 정하던 운명의 시간들... 꼼수와 본능을 총동원해도 걸리는 날엔 일단 미적거리고 버티고 배를 내밀곤 했다. 한 겨울 맨발에 슬리퍼 신고 멀리 있는 마트에 가본 사람만 안다. 발가락이 총..

개심보감

지인이 개업한 세차장을 방문하였다. 수십억을 투자한 최신 시설과 큰 규모는 다른 곳과 비교 자체를 거부한다 사무실에 있는 몰티즈 한 마리.. 있는 집 개답게 옆에 놓인 이동식 집부터 간지가 흘렀다. 때 마침.. 카톡으로 하루인사가 왔다. 복은 검소함에서 생기고 덕은 겸손함에서 생기며 도는 고요함에서 생기고 명예는 창달함에서 생긴다. 근심은 욕심에서 생기고 허물은 경솔함에서 생기며 죄는 어질지 못함에서 생긴다 남의 잘못을 보지 말고 나쁜 말을 하지 말아라. 유익하지 않은 말과 자기와 관계없는 말은 삼가야 한다. 지혜 있는 자와 어리석은 자를 분별할 줄 알며 사물이 오는 순리에 따르고 이미 떠난 건 것은 뒤쫓지 말라. 남에게 손해를 입히면 자신도 불안하고 남에게 인정을 베풀면 스스로 즐겁지 아니한가. 경계함..

분노조절장애

요즘은 전문용어가 많다. 어떤 것이 맞는 말인지 외래어와 범벅이 되어 구분이 잘 안 가지만 가끔 이 단어 뒤에서 날리는 폭탄은 효과가 좋다. 5060 세대의 여성들은 가부장적인 교육과 급변하는 현실을 타협하며 효도의 책임 양육의 책임 노후책임까지... 책임 3종 세트를 짊어지고 살아간다. 칭소해 줄게 설거지해 줄게. 남편도 자식도 마치 선심 쓰듯 해주겠다고 할 때.... 해줄 게가 아니라 할게라고....!! 소리부터 냅다 지른다. 갱년기에 나타나는 증세다. 요즘은 히스테리라고 하지만 옛날에는 또라이라고 하였다. 또라이라는 단어는 한글 자동 수정단계에서 미친놈으로 변환되었다. 갱년기 증상 흔히 나타나는 분노조절 장애 무지의 손꾸락질 보다 전문 치료영역으로 접근해주니 뭔가 대접받는 느낌이다. 요즘 갱년기 증..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