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491

마자용

Poke MoN 돌아온 로켓군단 초코롤을 샀다. 파란색 마자용 스티커가 나왔다. 선거결과의 조짐이 불길하다. 지인이 가는 모임톡 방에 콩 튀는 소리가 난다. 청단 "오늘 뭐 해? 난 좀 있다 투표하러 갈라고." 홍단 "언니는 오늘 투표하러 가지 마. 그냥 쉬어 " 모두 ㅋㅋ ㅋ ㅋ 청단 "왜? 왜? 왜? 우리 엄마도 집에 가마이 있으라 하던데...! " 홍단 "그러니까 엄마 말 들으라고..." 잠시 후 청단의 투표소 방문사진이 톡에 올라왔다. 홍단 " 질 수없지. " 잠시 후 손등 위에 기표도장을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1-1 = 0 청단표 지우기 완료. ㅋㅋㅋㅋㅋ ~~~~ 그나저나 누나는 청단을 왜 지지하는데? " 튀려고...!" 모두 ㅠㅠㅠㅠ 뭐고? 뭔데? 뭐임? 뭐지? 뭬~~~~~~야? 청단 "홍단..

운전

문밖을 나서는 순간 차량 충돌을 보았다. 무의식적인 비명과 함께 쿵 소리가 나고 찌그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사무실 앞에서 비켜가든 차량이 충돌한 것이다. a차는 가장자리에 앞바퀴만 걸쳐놓고 뒤꽁무니는 도로 중앙에 둔 채 자신이 양보했다고 주장한다. 좁은 공간사이로 지나가려던 b차의 차주가 긁은 것이다. 제대로 비켜주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두 명의 차주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언성이 높아졌다.. ɓ차주는 a차의 뒤꽁무니가 문제였다고 하고. a차주는 자기는 비켜주려고도 했는데 알아서 비껴갔어야 한다고 한다. 얼마 후 각각의 보험회사 직원이 다녀갔다. b차주는 한참을 그곳에서 맴돌았다. " 사람 안 다쳤으니 다행이라 생각하세요. 보험을 이럴라고 넣었잖아요." 목격자의 위로가 무슨 의미 있을까마는 b차주는 깊은 한..

까마귀

네거리마다 시끌벅적하다. 다른 번호, 다른 색깔 다른 후보자의 이름을 흔들며 고개를 숙인다. 모처럼 구붓한 어른도 평범한 아저씨도 대단한 것을 가지기라도 한 듯 어깨가 높아졌다. 불과 며칠만 지나면 건너 건너 지인의 인맥으로 고작 구캐의원 누구를 안다고 자랑하는 한없이 작아질 사람들이다. NO Japan을 외치며 일제샴푸에 초밥을 즐기는 자. 목 좀 긁혔다고 헬기 타고 나르는 자. 이미 신이 된 듯 판사를 주무르며 법 위에 서있는 자. 그 자의 거짓에도 환호하며 투표 거수기가 되는 스머프 종족들....!! 마치 사이비종교에 세뇌라도 당한 듯 허수아비를 세워도 국회로 간다는 것이 대한민국 선거판이다. 비전 따위는 관심도 없고 중상모략 꼬투리 험담에 귀를 바짝 세우는 국민성을 선진국민이라 부르니 우습다. 국..

소풍

괜히 일찍 눈이 떠졌다. 마치 약속이라도 있는 듯....!! 일찌감치 어머니댁으로 갔다. 어머니 오래~~~ 안아주기. 소풍을 가자하니 얼른 바지를 갈아입고 가방을 멘다. 마령을 돌아 마이산 한 바퀴 남마이산에서 진안으로... 명인공예관 앞에 늘어서 가짜 단풍나무 전기불을 품고있는 은행나무 꽃가지를 꼼꼼히 만져보며 혀를 내두른다. 점심을 먹고... 벚꽃길을 걷고... 캐러멜마키아토를 마시고.... 아들과 데이트하는 어머니. 보는 나도 행복하다. 세상의 모든 아들들은 알기나 할까? 노랫말 가사처럼...!!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자식사랑을~~~~~!!! 혼자 지내는 어머니는 종일 푸른 스크린에서 남의 자식들만 바라보며 그리움만 쌓는다. 이 꽃 저 꽃 다 보아도 자식 꽃만 하랴. 오늘 이 순간이 어머니에겐 가..

전주 소양 벚꽃 축제 젊은 연인들은 꽃에 취하고 꽃중년은 걷기 운동에 취하고 나이 든 어른들은 소주에 취하고 구경꾼들은 각설이 장단에 취한다. 개나리 철쭉 냉이꽃 현호색 제비꽃 민들레 애기똥풀 꽃잔디 싸리꽃 벚꽃길 길게 펼쳐진 소양천을 따라 봄의 색깔들이 함성을 지른다. 그들의 소리에 웃음으로 화답한다. 봄은 모두가 꽃이 되는 가보다.

혀마중

TV에서 남녀 교제 프로그램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여성 중 한 명이 밥을 먹고 있었다. 그녀는 숟가락을 드는 것과 동시에 혀를 쭉 내밀었다. 혀로 숟가락 위의 밥을 마중한다. 그저 꼴 보기 싫은 것이 아니라 보는 것 자체로 충격이었다. NEWS TOK에 올라온 기사다. "한국인 10명 중 한 명은 밥 먹을 때 혀 내밀고 먹는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누리꾼이 양자택일 투표글은 올리면서 이슈가 되었다. 온라인 '개드립'"2가지 타입의 음식 먹는 습관" 1. 혀를 안 내밀고 먹는다. 2. 혀를 내밀고 먹는다. 3810명이 투표하여 1번 3426 명(90%) 2번 384 명 (10%) 으로 결과가 나왔다. 도구를 쓰는 사람과 몸만 쓰는 동물의 차이점은 음식섭취방법에서 니타 난다. 개나 고앙이는 혀로 음식을 ..

댓글

컴퓨터를 켜니 메인창에 뜨는 여러 기사들 중 유독 눈길을 이끄는 헤드라인이 있다. 바로 헬스조선 TV 였다. 갱년기 이후 여성의 뱃살은 동일 음식을 먹어도 마치 이스트를 첨가한 찐빵 같다. 늘 보던 것이었고 늘 알고 있던 것이다. 1, 블루베리 2, 올리브유 3, 피스타치오 4, 연어 5, 토마토 6, 녹색채소이다. 나는 계란, 두부, 장어, 굴, 토마토 녹색채소 올리브유를 좋아한다. 밥은 100% 통곡물로 지은 밥을 하루 한 끼는 꼭 먹으려고 한다. 최근에는 설밀나튀( 설탕, 밀가루, 나트륨, 튀긴 음식) 섭취를 최대한 줄이고 7 천보를 걷는 것이 목표다. 도시 생활은 컴퓨터 앞에 앉아있기 일쑤고 출퇴근을 합쳐도 평일 걷는 걸음수는 통상 2 천보에 지나지 않는다. 다이어트 보조제를 안 먹어 본 것이 별..

지구의 밤

종일 비가 내렸다. 만개한 벚꽃잎이 비를 타고 내려와 아스팔트 바닥에도 벚꽃이 피었다. 일지감치 휴식으로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내가 좋아하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6부작 [지구의 밤]을 보며 밤의 경이로움에 매료되었다. 무수한 생명의 탄생과 생존 그리고 최후의 순간까지 치열한 생존의 서사를 공감하며 "지구의 밤"을 추천해 본다. [지구의 밤] 달빛 속에서, 암흑 속에서, 밤의 얼굴이 드러난다. 수많은 생명이 사냥하고 비행하고 이동하는 시간. 첨단 기술을 도입한 자연 다큐멘터리가 그 완고한 장막을 걷어낸다. 1부 달빛이 내리는 평원 /53분 아프리카 사바나에서 페루 사막까지, 어둠에 잠긴 세계를 찾아간다. 어슴푸레한 달빛 아래서 사는 포식자와 먹잇감들. 이들에게 달의 변화는 생존이 걸린 위기이자 기회다. ..

삼체

넷플릭스에 올라온 삼체. 아시아최초 휴고상을 수상한 SF의 거장 류츠신의 대표작품이다. 인간의 상상력이 우주를 향해 끝없이 팽창하는 초월적인 시야 확장을 선사한다. 1부 삼체문제 2부 암흑의 숲 3부 사신의 영생 넷플릭스에는 8부작으로 올라왔다. 왕좌의 게임 제작진이 만들었다면 믿고 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류가 이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너희는 벌레다!" 세 개의 태양이 불타는 켄타우루스 알파성 삼중성계 삼체문명의 항성급 함대가 지구를 향해 출발하고...!! 문화 대혁명의 광기 속에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에게 버림받은 주인공 예원제는 외계문명탐사기지에서 근무하던 중 외계문명의 전파를 수신받는다. 대답을 하면 위치가 파악되어 지구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음에도 스스로 외계문명의 하수인이..

곰벌레

곰벌레는 5억 3천 년 이전부터 지구에 존재했다. 곰벌레는 ‘물곰’(Water Bear)으로도 불리며 행동이 굼뜨고 느릿한 완보(緩步) 동물이다. 몸은 50㎛~1.7mm(1㎛는 1m의 100만 분의 1) 크기로 아주 작다. 놀라운 것은 영하 273도의 환경에서도, 물의 끓는점보다 높은 151도와 치명적인 농도의 방사성 물질에도 죽지 않는다. 심지어 곰벌레는 음식과 물 없이도 30년을 살 수 있어 사실상 불사에 가까운 존재다. 극강의 생명력을 갖춘 곰벌레의 비밀을 밝혀 인간에게 적용한다면 불로불사의 꿈도 이뤄질 것 같다. 와이오밍 대학 분자생물학과 수석 연구저자인 실비아 산체스-마르티네즈는 “특정 단백질을 인간 세포에 도입하면 놀랍게도 곰벌레처럼 젤화되고 신진대사가 느려진다”면서 “이 과정은 되돌릴 수 있..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