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을 하기 시작할 때 수영교복을 샀다. 수모부터 물안경 수영복까지 모두 깜장이다. 한 달쯤 지났을까. 흰 모자에 보라색 수영복을 샀다. 두 달이 지나고 평형을 배우기 전 4부 길이의 수영복을 주문해 둔 상태다. 젊은 여자들의 몸은 호리병처럼 이쁘지만 중년이상은 대체적으로 핫도그처럼 자유분방하다. 운동을 마치고 사우나로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로 갔을 때다. 수영복 입은 60대 남성분을 보고 깜짝 놀랐다. 입을 꼭 다물고 속 웃음을 터트렸다. 대기하고 있던 여자들도 웃음을 머금고 있다. 마치 "보셨죠 "라고 말하는 듯 무언의 눈빛이 오고 갔다. 엉덩이 절반쯤에 걸쳐진 손바닥만 한 형광색 초록 미니 수영복은 보는 나도 민망했다. 수영장 초급반 남성은 보통 검은색 반바지 수영복을 입고 상급이나 연수반은 형광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