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청량한 바람이 뽀얀 씨앗을 불어 올린다. 이렇게 멋진 날... 멋진 노래구절이 생각난다.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서정주 시 중 하나인 (1968년 간행된 시집 에 수록됨)은 가수 송창식에 의하여 곡이 붙여지고 노래가 되었다. 그는 시인이다. 〈자화상〉에서 “자신을 키운 건 8할이 바람이었다”라고 고백하였듯 이 구절은 그의 삶을 대변하기도 한다. 서정주의 아버지는 김성수 집안의 마름이었다. 그의 시 「자화상」의 "애비는 종이 었다." 라는 부분은 그 삶을 짐작케 한다. 한국의 생명파 시인이었던 서정주( 1915년 5월 18일~2000년 12월 24일)는 일제시대를 거친 대한민국의 시인이며 교육자였다. 전라북도 고창군 부안면 선운리에서 태어나 , 본관은 달성(達城),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