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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전업주부다.
한 때 공직에 있었지만
결혼을 한 후 아이가 태어나자
잔병치레 많은 아이들의
자녀양육이 우선 되었다.
30년이 얼추 지나고
장성한 아이들은
그들이 가고 싶은
세상을 향해 날아갔다.
자식들이 떠난
빈 둥지를 바라보며
평생 자신을 먹여 살린
남편에게
빚만 진 것 같다며
나이 60대 중반에
30년 차 전업주부가
일거리를 찾아 기웃거린다.
위~~~ 워~~
생각꼬리에 제동을 걸었다.
결혼해 주고
그 남자의 아이를 낳아주고
좋은 직장
좋은 세월
모두 그 남자와
그 남자의 아이를 위해 썼으니
한번뿐인 귀한 인생
빚진 게 아니라
복 지은 것이라고 정리해 주었다.
갑자기 그녀가 크게 웃으며
손뼉을 마주쳤다.
가슴 위에 묵직한 그 무엇이
이제야 쑥~~ 내려간 것 같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