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 재미 더하기

조카며느리

최포근 2024. 6. 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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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한 아침이다.
어제 종일 내린 비로
한결 쾌청하다.

한 달 전에 결혼한 조카가
질부와 함께 인사를 왔다.
생소한 호칭들이 생겼다며
가문이 합쳐지는
과정을 경험하고 있다.

나에게 조카며느리라니....!!
나는 "고모님"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우리 집안으로와
♡씨가문의 자식을 낳고
살아가게 될 귀한 인연이다.
이젠 그녀의 모든 것이
우리 가족들에게는
크든 작든 영향을 미치는
거리에 있다.

질부는 웃는 모습이 귀엽다.
주방에서 다과를 차리거나
뒷정리를 할 때
살짝 다가와 돕겠다고 한다.
며느리의 삶이 시작된 것이다.

드디어 오빠의 열매는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싹을 틔우기 시작했다.

매일 아침마다 마당에 나가
새싹을 지켜보듯
오라버니도
조카부부의 삶에
물조리를 들고 서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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