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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차를 돌려세웠다.
설을 보내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다.
갈무리해 둔
부모의 마음은
여러 보따리가 되어
트렁크에 실린다.
어둔한 몸이
더욱 바빠진다.
자식의 차에 실려
갈 수 없지만
당신의 모든 것을
실어주고 싶어 한다.
부모란
흔들림이 없다.
떠남의 시작과
돌아옴의 마지막이 될
컴퍼스 회전축 같은 존재.
끊임없이 덜어내도
마르지 않고
고장 난 계산기로도
셈이 틀리지 않는다.
그저
손만 흔들어도
무슨 말인지
다 알아듣는 자식과
손만 내밀어도
다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이는 그들...!!
그들은
텔레파시로 소통하는
우주인이 틀림없다.
![](https://blog.kakaocdn.net/dn/ck0Uh0/btsEE2SW02c/nVO58ka5YQQZ9rEWphtpN1/img.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