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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커피타임이다.
남편은 커피를 마시며
돋보기를 쓰고
한 손에는 비스킷을
다른 한 손에는
휴대폰을 들고 있다.
어디서 많이 본
자유의 남푠상이다.
주말부부인데
게다가 12월은
여러 행사가 많아
3주 만에 마주본다.
남푠은
앞에 앉은 마누라를
의식하지 못한 채
열심히 뉴스를 스크롤하며
혼자만의
커피타임 중이다.
마누라표
잔소리가 출동할 시간이다.
2순위
자식들은 잔소리에 삐지고
큰소리에는 집을 나간다.
3순위
고양이나 🐕 는 잔소리도
칭찬처럼 해야 된다..
황급히
돋보기를 벗고
휴대폰을 내려놓는
0순위 남편.
"맞아... 맞아 잔소리 타임이지."
ㅋㅋㅋ
마누라의
잔소리뿐 아니라
쓴소리. 큰소리. 가끔 일어나는
폭발까지도
깍둑썰기로 받아주는
남푠이더없이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