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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영하 4.5도 안팎인데도
몹시 춥다는 생각이 든다.
서울은 영하 20도라는데
대구는 물론
남쪽사람들은
상상도 못 할 추위임에도
꿋꿋이 이겨내는 서울사람들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요즘은 옷이 따듯하고
난방도 용이하지만
옛날에는
인프라 부족으로
체감하는 추위는 요즘보다 훨씬 더 컸다.
나 어릴 때는
할머니가 소죽을 끓이고 나면
장판이 눌어붙도록 방바닥이 뜨거웠다.
아랫목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만화책을 보며 강냉이 튀밥을 먹곤 했다.
매서운 겨울아침
어린 자식을
등교시키던 엄마의 손은 늘 분주했다.
자식 넷 건사하느라
몇 번이고 옷매무새를 확인하고
벙어리장갑에 털신
보온밥통까지....!!
신작로 모퉁이를 돌아설 때까지
지켜보던 엄마였다.
엄마라고 부르면
모든 것이 해결되던 그때.
엄마 마음은 안중에도 없이
하지 말라는 것만 골라하던 그때
나는 그래도 그때가 더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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