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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를 하면서
차 지붕 위로 뭔가 날아와 붙었다.
어제 세차했는데
무슨 티끌인가..!!
휘발유가
꿀렁 거리며 주유되는 동안
나는
바람을 타고 날아온 티끌이
언제쯤 떨어질지
주시하고 있었다.
얼마쯤 지났을까?
티끌이 꼬무락꼬무락
움직이기 시작했다.
거미였다.
아주 작은 거미...!!
엄동설한
영하 11도를 왔다 갔다 하는 동안
어디서 매서운 추위를
견뎌냈을까?
요 며칠 알딸딸한 추위에
처마밑에 들여놓은
스킨다비스가 축 늘어졌다.
하물며 0.5센티도 안 되는
먼지 같은 거미에게 이 겨울은
얼마나 혹독했을까.
![](https://blog.kakaocdn.net/dn/qjQBw/btsLM6UBeTG/aErPLoiG4YaMxZs36zi2T1/tfile.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