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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문경으로 달려갔다.
엄마 모시고
다시 전주로....!!
우리 가족 겨울캠프는 전주다.
한 달에 4일뿐이 안 쓰는
43평 전주캠프장.
엄마는
며느리가 두고 간
물주머니를 챙기느라
엄마의 생존백을 집에 두고 왔다.
혈압약부터..
매일 아침저녁으로
한 보따리씩 먹던 약을
3일 동안 먹지 못한다.
안타까운 나머지
어머니 자책 1탄.
"새끼줄 백발은 쓰일 곳이 있지만
사람 백발은 쓸 곳이 없다."
어머니 자책 2탄.
"호박 늙은 건 삶아서라도 먹지만
사람 늙은 건 먹을 수도 없다."
사람이 늙어지면
정말 쓰일 곳이 그렇게도 없는 걸까?
괜스레 우울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