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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 즈음이면
보고 싶은 아버지...!!
TV에서는 배추값이 오른다고
연일 수급 대책을 세운다며
정부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이맘때 즈음이면
작고하신 우리 아버지
가을 햇살이 꼬리를 말고
어둠살이 내릴 때까지....!!
배추밭에 벌레 잡느라 바쁠 때다.
자식들에게 먹일
김장배추 속 차는 걸 보며
마냥 좋아했던 우리 아버지.
이제 아버지 자리에
엄마가 앉아있다.
여물어가는 콩꼬투리에
고추잠자리 앉고
밭둑에 선 대봉감이
선홍빛으로 몸살을 앓는 곳.
설악산에서 첫눈이 왔다고 하니
우리 엄마의 놀이터 돈봉뜰에도
곧 서리가 내리겠지.
가끔은 콧등이 시큰하도록
그리운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