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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들이랑
문경 친정아버지 산소에 성묘를 다녀왔다.
35도를 웃도는 더위는
가을 날씨라고 보기에 무색하지만
도로에는 추석연휴의 시작을 알리듯
차량이 즐비하다.
아버지 산소에 하루가 자라는
잡풀은 윤기가 흐른다.
엄마는 아버지 산소 풀 뽑기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성묘의 의미는 잡풀 한 줌이라도
뽑는 것이라고 할까?
딸과 사위 외손주 7명이 일곱 줌...
아니 열 줌의 잡풀을 뽑고 나자
땀이 줄줄 흘렸다.
나머지는 아들과 손자들 몫이다.
추석의 맛!!
송이 1킬로 38만 원
올해는 가뭄이 들어 국산송이는
구경도 못하고
연길 송이로 대체했지만
국경과 상관없이
송이버섯에는 송이향이 난다.
돌아오는 길...
대한민국 착한 며느리들이
귀성길에 오른걸 보니
아직 남자들의 세상인가 보다.
만약
모계사회가 되었다면 어떨까.
딸이 차례상을 차리고
사위가 처갓집 선산에 벌초를 하면
명절 스트레스는
누가 많이 받을지 상상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