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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카톡이 요란스럽다.
아는 지인이
많이 다쳤다고 한다.
지인의 남편은 정년 퇴임을 하고
텃밭농사를 시작했다.
어릴 때 부모님 거들던 추억으로
작은 텃밭을 일구자니
기계의 빌리지 못해
힘은 더 많이 들고 수확은 부실했다..
오직 남은 시간을 때우기 위한
자신만의 놀이터를였다..
작물의 성장과 열매를 보며
마누라를 친구 삼아
텃밭 가꾸기에 열심이었다.
마음은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지만
나이가 들어 갈수록
몸은 마음보다 한참뒤에 따라온다.
언니가 순간의 실수로
2미터 높이의 언덕 아래로
굴러 떨어지면서
발꿈치 골절
치골 골절
엉덩이뼈 두 개가 부러졌다고 한다.
긴 치유기간과
병원비, 간병비에
정신적 육체적 고통까지
힘든 여름을 보냈다고 한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고
농사도 지어본 사람이 짓는 거다.
일흔 언저리에
만신창이가 된 몸은
두고두고 남을 골병이다.
마당에 심은 고추나무 6그루에
나 역시 두 손 들었다.
매일마다 물을 주고
여행이라도 가려하면
남 손을 빌려야 한다.
내년에는 고추 out
가지도, 들깨도 모두 out이다.
여름에는 물 주느라
가을에는 낙엽 치우느라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니다.
일이란 분업화된데로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인들이 하는 것임을
다시한번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