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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조카 신혼집 집들이를 다녀왔다.
넓고 좋은 집에 이쁘게 사는 모습이
보기만 해도 달달하다.
까베네쇼비뇽과 치즈를 곁들여
와인을 두 잔 마셨다.
서른이 넘은 조카지만
나에게는 여전히 문방구 앞
오락기에 매달려있고
달고나와 얼음슬러시를
좋아하던 꼬마다.
교사였던 엄마 아빠의 참석을
모두 포기한채
늘 고모와 할머니 손을 잡고
입학식과 졸업식.
학예회와 소풍, 운동회를 지나 보냈다.
잠시 광풍이 몰아치듯
사춘기 방황을 거쳤지만
비워둔 자리로 다시 돌아와
건실한 청년에서
이젠 찰떠기(태명) 아빠가 되었다.
오래오래
찰떠기와 미래의 동생 콩떠기와
오늘처럼 알콩달콩 잘 살아가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