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 재미 더하기

베짜기개미

최포근 2024. 8. 2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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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 베짜기개미 영상을 보았다.
자연과 곤충의 세계는 볼수록 경이롭다.
네이버 위키백과에서
정보를 검색했다.

[충남 서천에 있는 국립 생태원에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결코 뒤지지 않을 수준의 개미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름하여 “개미 과학 기지로 떠나는 개미 세계 탐험전”에는 왕개미, 가시개미, 광택불개미 등 우리나라 개미와 더불어 이파리를 잘라 입에 물고 돌아와 그걸로 거름을 만들어 버섯을 길러 먹는 잎꾼개미와 베짜기개미 등 열대 지방에서 들여온 개미들도 전시되고 있다.

작은 개미들이 농사를 짓는 게 너무 신기해 세계적인 자연사 박물관과 동물원들이 앞다퉈 잎꾼개미를 전시하고 있다. 그래서 개미 세계를 대표하는 스타 개미를 뽑으라면 잎꾼개미가 단연 첫 손에 꼽힌다.

하지만 개미 세계에서 제일 잘 나가는 표지 모델이 누구냐 물으면 그건 단연코 푸른베짜기개미다. 늘씬한 몸매에 배가 초록색이라 누구나 보자마자 탄성을 내지른다.

협업의 극치
베짜기개미가 잎들을 끌어당겨 방을 만드는 과정은 동물 세계에서 볼 수 있는 협업 중 단연 압권이다. 일개미 몇 마리가 우선 견고하면서도 유연한 나뭇잎을 물색한다.

그중 일개미 한 마리가 나뭇잎 끝을 구부려 가까이 가져오는 데 성공하면 이내 여러 마리의 일개미들이 몰려든다. 일개미 한 마리가 입으로 물기에 너무 멀리 있는 잎을 끌어당기기 위해서는 허공에 개미 다리를 놓아야 한다.

한 일개미가 건너편 잎을 향해 몸을 내밀고 곧추세우면 다른 일개미가 그의 등에 올라타 같은 방식으로 몸을 뻗으면 또 다른 개미가 이어받는다.

이처럼 허공에 받침대도 없는 다리를 만들며 전진해 드디어 잎에 다다른다. 때로 잎과 잎 사이의 간격이 너무 넓을 때면 일개미 열 마리 또는 그 이상이 만든 긴 개미 다리가 축 늘어져 흔들거리고 있다가 때마침 바람이 불어오면 그 덕으로 건너편 잎 가장자리에 안착하기도 한다.

가까스로 도착한 잎의 가장자리를 한 일개미가 물면 그 일개미의 허리를 다른 일개미가 물고 그의 허리를 또 다른 일개미가 무는 방식으로 몸 사슬을 만든다.

오죽하면 ‘개미허리’라고 할까마는 그 가는 허리에 허리를 무는 방식으로 여러 개의 사슬이 만들어지면 어느새 일관된 리듬에 따라 잡아당긴다. 이 과정은 때로 수백 혹은 수천 마리의 일개미들이 동원되어 그야말로 장관을 연출한다.

베짜기개미는 빼어난 미모를 지녔지만 성질은 사뭇 더러운 편이라 둥지가 있는 나무 근처에 얼쩡거리는 초식곤충들을 죄다 제거한다.

이것은 나무 입장에서 분명한 이득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깍지벌레와 매미충 등 나무로부터 수액을 빨아먹고 사는 곤충들을 보호해 주고 대신 단물을 제공받는 달갑지 않은 일도 활발히 하기 때문에 손해도 적지 않게 끼친다.

2000년대 들어와 지속 가능한 해충 구제책으로서 베짜기개미의 효능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졌는데 대체로 긍정적이지만 몇몇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수액을 빠는 곤충을 보호하는 것 외에도 수분 매개 곤충까지 쫓아 보내는 베짜기개미의 지나친 극성 때문에 나무에게 해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개미는 대체로 익충이지만 모든 면에서 다 이로울 수는 없다.]

위키백과
사진
ShutterStock / (주)사이언스북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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