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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공부를 한 딸이
드디어 취직을 했다.
공식적으로
국가에서 주는
첫 월급을 받은 것이다
몇 달 전부터
당근에 올라오는
전기자전거를
모조리 검색하는 나를
눈여겨보았던 모양이다.
괜찮다.
그냥 보는 것이다.
거부하는 나를
극구 데려가서 사준
전기 자전거
삼천리 PHANTOM DAISY이다.
수억을 들인 보람이
전기자전거가 되어
돌아왔다.
사무실에 있는
바구니가 달린
부인용 페달자전거
나의 분홍 페라리가
이미 있다.
충전을 하고
안지랑역까지
오르락내리락
시승식을 했다.
비싼 가격임에도
쿠션 없는 안장은 옥에 티다.
지면의 요철을
온몸으로 느끼며
나의 신남은
궁둥이 깨지는 줄
고통으로 돌아왔다.
딸~~~~~고마워.
다음차는 쿠션 있는 걸로
부탁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