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 재미 더하기

발효

최포근 2024. 5. 1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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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톡방에 올라온
아침편지 글이다.

[제철 음식을 오래 두고 먹고 싶을 때
우리는 발효를 시켜 저장 해 두고 먹습니다.
대추차를 마시면서 새삼 발효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빵의 반죽이 발효의 과정을 잘 거쳐야만
빵이 구어지는 동안에 최고의 향기가 베어 나온다고 합니다.

이렇듯 발효의 과정이 중요한 만큼
차분히 기다리는 법도 중요한 것임을 배우게 됩니다.

기다림. . .
우리 인생의 비밀 하나를 배우게 되는 것 같죠.
그리움을 발효 시키고, 슬픔을 발효 시키고,
통증을 발효 시켜서 제대로 베어 든 어떤 맛을 내는 것,

그것은 사람만이 경험할 수 있는 아름다운 일입니다.

하물며 빵도 기다려야 부풀어 오르고
맛있게 구워지는데 사랑이 익고, 인생이 익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무르익는데
어떻게 기다림의 시간이 없을까요?

낙엽의 발효가 눈부신 봄을 만들 듯,
희망을 감사를 부끄러움을 아는 인간 다운 마음을
발효시키고 있는지 돌아 봅니다.

나의 마음도 잘 발효되고 있는지 들여다 보게 됩니다.]

생속이 부글거릴땐
진정 발효의 시간이 필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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