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 재미 더하기

어버이날

최포근 2024. 5. 8.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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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8일
어버이날이다.

지난해 음식점만원으로
푸대접을 받고
딸들과 하루 앞에 저녁을 먹었다.

케이크도 불고
카네이션으로 금빛 폭죽도 터트리고
금일봉도 받았다.
원금회수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초년생의 박봉에서
매월 떼어놓은 예비비이다.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제일 힘든 어버이는
신혼부부다.

위로 시부모. 친정부모
얄팍한 월급으로
인사할 곳은 왜 그리 많은 지....!!

아래로는 카네이션도 못 접는
아기돌보기, 기저귀갈기
우유 타기. 놀아주기 등등
정신이 없었다.

이런 날이 내게도 올 줄이야!
카톡 알림음이 울릴 때마다.
선물도 함께 온다.

시골에 계신 엄마한테 가려고
전화를 했다.
엊그제 보았는데
일부러 먼 길 오지 마라고 한다.
그 말을 곧이듣고
종일 그렇게 뭉그적거렸다.

몇 번이나 더 맞이하게 될지 모르는
일 년 중 오늘 하루....!!
부모는 자식을 아끼고
자식은 부모를 섬기는
세상 모든'어버이의 날'
참~~~ 좋다.

나만 바라보는
털 달린 아들은
선물도 없이
명태포만 달라고 꾹꾹이를 한다.

"이 자식~~~~~!!
오늘 무슨 날인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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