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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종을 심었다.
가지, 풋고추, 청양고추, 오이 하나씩....!!
지난해
오이 모종 하나를 모란나무 밑에 심고
담장을 따라 줄을 매었었다.
오이는 쑥쑥 자라서
가을까지 무려 30개가 열렸다.
들깨 한그루는
계란지단 속에 들깨향을 더했다.
올해는
청양고추와 풋고추
가지까지 더하여
식탁을 장식할 것이다.
내가 잠을 자는 시간에도
녀석들은 쑥쑥 자라곤 했다.
하룻밤 사이에
오이와 고추도 자리를 잡았다.
무엇인가 자라는 것을
지켜보는 행복감....!!
또다시
마당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기 시작했다.
언제인가 친구가 물었다.
"내일 지구가 망해도 니는 진짜
사과나무를 심을 끼가?"
나는 조금의 머뭇거림 없이
물론이라고 답했다.
거창한 인류애나
희망 따위까지 운운할 필요도 없다.
내일의 일은
내일의 문제일 뿐....!!
나무를 심는 것으로
오늘이 즐겁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