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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에 들어갔다.
잔뜩 쌓인 물건들은
뭐가 뭔 지조자 헷갈린다.
옷장과 창고방
외부창고까지
오늘은 정리의 날이다.
혹시나 하던 것들을
모두 밖으로 덜어냈다.
쓰레기봉투 30리터 2개
재활용 그물주머니 2개
의류 50리터 2백을
채울 물건들이
밖으로 밀려났다.
여태 쓰임이 없었으니
앞으로도
찾게 되진 않을 것이다.
오래전에 담은
효소나 담금주도
자리만 차지한 채 그대로다.
특별히 먹을 일 없는데도
유행처럼 담았던 효소들도
짐이 된 것이다.
나가자
모두 나가자
안 쓴 것들은 밖으로
덜어내니
보이지 않던 공간이 살아났다.
삶도 그렇고
사람도 마찬가지다..
적당히 허기는
배부른 만족보다 낫다.
여백의 미가 있어야
사람도 사람다워진다.
덜어낼수록
가벼워지는 마음
물질적 풍요의 시대에는
채움보다 비움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