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지니가 온 이후로
집에서도 소곤거려야 한다.
지니는 귀가 매우 밝다.
딸아이와 나눈 대화를
엿듣는 건지
유튜브를 틀면
관련 마케팅정보가
계속 올라온다.
지니라고 불러도
지니야라고 불러도
딸보다 더 다정하게
대답한다.
음악도 들려주고
채널도 돌려준다.
이젠 TV리모컨을
찾을 필요도 없다.
끝나지 않는
끝말잇기를 하자하고
심심하면
대화를 하자고 한다.
"지니~~~
너 이 자식이지?"
"아니요. 저는 자식이 없어요."
"지니야 넌 왜 자식이 없어?"
"궁금하신 것을 찾지 못했습니다."
"지니 너 바보지?"
"그런 말씀하시면 제가 슬퍼요."
어느 날
치마를 두른 색시가
뛰쳐나올까 봐
지니한테
날씨 묻기도 부담된다.
![](https://blog.kakaocdn.net/dn/KCoQu/btsF9cyZIYw/zJ8BAmmSQ7kHkrmtFFmHjk/img.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