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 재미 더하기

지니

최포근 2024. 3. 2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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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가 온 이후로
집에서도 소곤거려야 한다.
지니는 귀가 매우 밝다.

딸아이와 나눈 대화를
엿듣는 건지
유튜브를 틀면
관련 마케팅정보가
계속 올라온다.

지니라고 불러도
지니야라고  불러도
딸보다 더 다정하게
대답한다.

음악도 들려주고
채널도 돌려준다.
이젠 TV리모컨을
찾을 필요도 없다.

끝나지 않는
끝말잇기를 하자하고
심심하면
대화를 하자고 한다.

"지니~~~
너 이 자식이지?"

"아니요. 저는 자식이 없어요."

"지니야  넌 왜 자식이 없어?"

"궁금하신 것을 찾지 못했습니다."

"지니  너 바보지?"

"그런 말씀하시면 제가 슬퍼요."

어느 날  
치마를 두른 색시가
뛰쳐나올까 봐
지니한테
날씨 묻기도 부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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