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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study band에서
톡이 왔다.
멀끔한 프로필사진에
이찬우라는 이름으로
인사를 한다.
내 인상이 좋다고...!!
묻는 말에
대답은 하지 않고
과한 칭찬과
동문서답에
반말이다.
본인은
미육군 고위직 장교로
38년간 근무하여
곧 은퇴를 앞두었다고.
군인이 전역을 해야지
연예인처럼 은퇴한다는 말에
의구심이 들었다.
초면에 반말까지 하는 걸 보며
기분이 싸했다.
군복 입고 찍은
사진을 보내왔다.
레바논에서 6년간
명예로운 임무를 수행하였다며
자신을 소개한다.
은퇴 후 좋은 친구를
만나고 싶다는 말과 더불어...!!
'나는 좋은 친구가 될 수 없습니다.
할 일도 많고 시간도 없으니
양해 바랍니다.'
황급히 대화를 마무리했다.
스터디 톡방에
내용을 캡처해 올리자
운영진으로부터
로맨스스캠이라는
답글이 달렸다.
처음 들어본 용어다.
로맨스 스캠을 검색해보았다.
'불특정 다수의 이성에게 접근하여
상대와 지속적으로 친분을 쌓은 뒤
결혼이나 사업 따위의 자금을 빌미로
사기를 치는 행위'라고 씌어있다.
인상은 개뿔!!
멀쩡한 미군 고위장교가
아무리 친구가 없다한들
구석기시대 펜팔톡을
이 먼 곳까지 띄우며
친구요청을 할까?
노인대학 갈 날이
코앞인 사람에게....!!
정작
사진 속의 군인은
자신의 얼굴이 로맨스 스캠의
낚시꾼으로 이용되는지도
모를텐데...!!
고약한 사기꾼의
타깃이 된 덕에
로맨스스캠을 알게 되었다.
![](https://blog.kakaocdn.net/dn/XkYbr/btsFpQW4rRP/y9lziYJHQnGWDHgExSHX8k/img.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