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 재미 더하기

표현

최포근 2024. 1. 27. 21:08
728x90

날씨가 추워지면서
현관생활을 하던 나로가
모래통을 들고
거실로 들어왔다.

따뜻한 바닥에
뒹굴기도 좋고
간식까지 먹게 되니
최적의 환경이다.

녀석은 귀여움으로
영역확장을 하여
이젠 딸 방
서랍 위까지
제 방석을 깔았다.

점점 도끼눈이 되는
나와는 아랑곳없이
청소기만 들면
부리나케
이불속으로 골인이다.
게다가 오늘은
내 침대까지...!!
.
놀란 나머지
나로를 바로
방바닥으로 밀어버렸다.
제 털이 민폐인줄도
모르고
굴러 떨어진 나로!!

니체가 말했다.

자기표현이란?
자기의 힘을 표출하는
방법이라고...!!

첫째 베푼다.
둘째 비난한다.
셋째  부순다.

상대에게 사랑과 자애를
베푸는 것도 힘의 표현이고
비방하고 괴롭히고
무시하는 것도 힘의 표현이다.

나는 셋째를 선택하였으나
녀석은 여전히
북어포 하나에 만족하며
첫 번째를 실행하고 있다.


'일상속 재미 더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치  (42) 2024.01.29
친구  (48) 2024.01.28
나도  (40) 2024.01.26
선물  (62) 2024.01.25
집으로  (59) 2024.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