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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파티다.
수북이 쌓아 올린 대게...!!
빈 접시에 포크만 들고..
딸 옆에 앉았다.
대게집 딸내미도
울고 갈 실력으로
살을 바르는
솜씨가 능숙하다.
대게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집게 다리다.
그 집게의 속살은 유난히
쫄깃하고 탱탱하다.
30년 전
언젠가 병원에 있을 때
옆침대 환자가 먹지 않고
남겨둔 집게발 튀김.
이틀째
금식이던 내 눈에
밀가루살이 잔뜩 오른
붉은 집게발의 유혹은
지금도 생생하다.
야구공만큼 부풀어오른
집게발 튀김이
식탁 위를 평정할 즈음
보다 못한
탤런트 신구 선생님이
이런 말을했다.
"니들이 게 맛을 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