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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통 뚜껑이
부러졌다.
아무리 뒤져도
접착제가
보이지 않는다.
며칠 전에 쓰고
분명히 잘 두었는데...
무엇을 움직일 수 있는
생명체는
우리 집에서
나를 제외하고
딸과 털 달린 아들
나로뿐이다.
딸은 못 봤다고 하고
그렇다면
범인은 필시??
'나로다.'
"접착제 어떻게 했어?
어디 숨겼어~~~!"
귀만 쫑긋거리는 나로
커다란 눈동자로
자기부죄거부(自己負罪拒否)
묵비권을 행사중이다.
나의 흐린 기억력을
탓해서 무엇하랴
차라리
나로에게 덤테기나
씌워버리자.
그게 法 (법)이다.
죄지은 자가 아니라
힘없는 자에게 적용되는 것.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