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 재미 더하기

이쑤시개 숲

최포근 2023. 12. 15.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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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재개발이
지나간 곳곳에
타워크레인이 섰다.

높은 담장을 치고
철거를 할 때만 해도
주변이 새로워진다는
설렘이 있었다.

수개월이 지나자
콘크리트 괴물은
점점 모습을 드러냈다.
49층중 머리도 아닌
허리를  보려해도
고개를 젖혀야 한다.

KBS 다큐 환경스페셜에서
고층건물은
인간이 인지하지 못하는
흔들림으로
뇌파에 영향을 미쳐
유산율이 높다고 한다.
환경유해물질도
공기의 기류를 타고
고층으로 올라가
수치가 높게 나온다고...!.

재난발생시 구조자체가
불가능에 가깝다며
자연재해는 물론
인재의 위험까지 있다는 것이다..
119 소방헬기 담당자는
[도대체 어쩌자는 거냐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사람이 살기에
가장 적합한 높이는
나무가 자라는 높이라고 한다.

이미 선진국에서
슬럼화된 고층건물을
선례로 보여주며
미래세대의
부담으로 다큐를 마쳤다.

나에게 찾아오던
개발업자는
자신들의 상품을
이쑤시개라고 불렀다.
공급자나 사용자나
이윤만 생긴다면
이쑤시개가 아니라
바늘이라 해도
개의치 않을것이다.

지금
우리 동네에는
약 6천여 세대의
이쑤시개 숲이
자라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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