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가을소풍을 갔다.
참치 김밥과 커피를 내렸다.
애초 목적지는
지리산 허브밸리였지만
시내를 빠져나가며
목적지가 변경되었다.
전기버스를 타고
대견사 주차장에 내렸다.
어젯밤 꿈이 좋았던 것일까?
대견사로 가는 길 바위틈에서
산삼을 보았다.
태어나서
처음 보는 산삼이다.
엄마는 한눈에 알아보았다.
사진을 찍어 네이버 검색을 하자.
산양삼이라고 나온다.
결코... 산양삼이나 장뇌삼을
심을 곳은 아닌데..
비슬산 산신령을 만난 것 같았다.
대견사지에서
최초로 지정되었다는
천연기념물 암계류 계곡이
저물어가는 햇살을 받고 있다.
세상 모든 것이 가을바람과
태양아래 영글어간다.
두메부추가 보라색 꽃대를 올렸고
구절초, 용담, 꽃향유는 나비와 벌을 부른다.
가을꽃은 왜 보라색이 많은 걸까?
대견사는 대마도에 정기를 끊는다며
일제에 의해 2번 폐사되었다고 한다.
대견사에서 약 150킬로 떨어진 바다 건너 섬.
707.42제곱미터 인구 약 2만 6천 명이 거주하는 대마도는 빵가루로 만든 걸까.
고작 조선의 작은 사찰 하나로
정기가 끊길 만큼 허접하다니....!!
대견사와 대마도는
세 글자 중 앞머리글자가
같은 것 외에 상관관계가 없어 보인다.
뛰어난 경관과
병풍 같은 기암괴석을 보며
대견사 폐사 스토리에
굳이 대마도를 끼워
반일감정을 부추기는 것이
단군신화만큼이나 엉성하다.
일본의 8번째 크기인 대마도는
동서 폭 - 18km, 남북 길이 - 82km)
-구성 : 본섬 2개와 109개 섬 -(유인도 5개 섬)
인구 : 약 2만 6천 명 거주한다.
아직 가본 적 없지만
대견사방문을 계기로 꼭 가보고 싶다.
옆자리에 앉은 문화해설사는
경상도 경산 출신 삼승
(일연, 설총, 원효)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대견사에 계셨다는 일연스님의 속명이
김견명이 아니라 전견명임을 알려주었다
오늘은
귀한 산삼의 영접으로
대승 일연스님을 만 난 것처럼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