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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을 시작했다.
어릴 때 냇가에서
개헤엄 쳐본 이후로
처음이다.
오늘은
음파음파를 하며 물과 친해지기다.
음은 물속에서 숨을 내뱉고
파는 물밖에서 숨을 들이마셔야 한다.
방법을 익히는 것이
쉽지 않다.
딸들은 접영을 선보이며
엄마 기를 죽인다.
나의 어린 시절은
낙동강 상류인 삼강지류
금천이 있다.
여름 한철은 물놀이가
하루일과 중 코스였다.
남자아이들은 다리밑에서
다이빙을 하고
여자아이들은
다슬기 잡으며 멱을 감았다.
1단계는
땅 짚고 헤엄치기
2단계는 물속으로 헤엄치기
3단계는 개헤엄
4단계는 송장헤엄으로
수영장에서는 배영이라고 한다.
그때는
방식도 방법도 없이
그냥 물에 뜨기만 하면 되었다..
물속에서 눈을 뜨면
작은 물고기와 조약돌이
선명하게 보이고
8월의 태양이 물결 따라
일렁거렸다.
부서지는 윤슬 속에
물장구치던 금천의 꼬맹이들은
모두 안녕하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