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 재미 더하기

신뢰

최포근 2024. 8. 2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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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에어컨 설치로
여름이 다 가도록
곰팡이와 누수로 머리가 아팠다..

지난해 9월
3층 원룸 에어컨이 멈췄다.
더위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캐리어 새 상품으로 교체했다.

에어컨은 20년간 거래해 온
친구의 남편이 달아주었다.

봄이 지나고
여름 장마가 시작되자
아래층 콘센트가 누전이 되었다.
열어보니 배선을 타고
물이 축축하게 들어왔다.

원인규명도 못한 채
건물벽체나 배관의 누수인 줄 알고
원인을 찾고 있었다.
장마가 지나고
소나기가 이따금씩 내렸다.

2층 2세대 천정에
곰팡이가 생게 나면서
몰딩이 휘어지고
끝내 물이 뚝뚝 떨었다.
천정을 뜯어야 되는 상황이다.

점검결괴는
벽체 균열도 아니고
수도나 하수 배관 파열도 아니었다.

에어컨 배관 주입구가 뻥 뚫려있고
벽체 구배작업도 없고
U자 배관작업도 하지 않은데다
타공막음작업도 하지 않은 것이다.
비가 내릴 때마다
옥상에서 늘어뜨려진 배관을 따라
빗물이 벽을 타고
아래세대 천정까지 스며든 것이다.

비용은 비용대로 다 받고
일을 제대로 하지 않은것이
커다란 문제를 일으켰다.

믿음은 신뢰로부터 시작되는데
오랫동안 믿었던 사람이
이렇게 엉터리로 눈가림만 하였다니
사람관계라는 것이 씁쓸하기 짝이 없다.











꼼꼼히 확인하지 못한 내 탓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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