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한강철교를 지나가고 있다.
서울대학병원을
다녀가는 길이다.
6개월 동안
내 몸의 안녕을 지켜줄
💊 봉다리를 짊어지고
동대구행 기차에 올랐다.
대구에도
여러 대학병원이
있지만...
그곳을 다 거쳐
이리 먼 곳에 깃대를
꽂은 지도 십여 년이 넘었다.
어떤 때는
보름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
두 달. 석 달에 한 번씩
요동치던 면역력도
이제는 지쳤는지...
💊 에 길들여졌는지...
모를 일이다.
서울대 병원은
늘 북새통이다.
웃음끼 없는 얼굴. 얼굴들...
아픔에 지치고
일에 지친 사람들
그들의 휴식처가
병원 침상이라니....
히포크라테스 동상이
지켜보는
서울대 병원으로
전국 각지의 아픔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