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 재미 더하기

정이 2

최포근 2024. 6. 2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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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돌아왔다.

하룻밤 사이에 의식을 차리고
엉거주춤하게 걷는 그녀를 보니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정이가 검사를 받아야 하는가 보다.
엠뷸런스를 타라고 하니
무섭다며 칭얼거린다.

정이는
덩치도 크고 얼굴도 우락부락하다.
기절하도록 엄마를
때리면서 무섭다는 말을 하다니...!!
내 귀를 의심했다.

출근하던 딸이 톡을 보내 왔다.
"엄마
정이 엄마가 맨발로 골목에 막 걸어 다녀."

딸은 지적장애.
엄마는 정신장애
요즘은 장애인과 사회적 배려라는
몇마디 단어에도 일반인들은 손사래를 친다.

일부 몰지각한 장애인은
장애가 마치 특권인냥
현대판 마패처럼 사용하고 있다.
일반인들이 자신들에게 베푸는
배려와 양보를 권리로 인식한다.

멀쩡한 사람을
잠재적 가해자로 분류하는
지나친 장애 우대정책이야 말로
더 큰 문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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