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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밖을 나서는 순간
차량 충돌을 보았다.
무의식적인 비명과 함께
쿵 소리가 나고
찌그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사무실 앞에서
비켜가든 차량이 충돌한 것이다.
a차는 가장자리에 앞바퀴만 걸쳐놓고
뒤꽁무니는 도로 중앙에 둔 채
자신이 양보했다고 주장한다.
좁은 공간사이로 지나가려던
b차의 차주가 긁은 것이다.
제대로 비켜주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두 명의 차주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언성이 높아졌다..
ɓ차주는 a차의 뒤꽁무니가 문제였다고 하고.
a차주는 자기는 비켜주려고도 했는데
알아서 비껴갔어야 한다고 한다.
얼마 후
각각의 보험회사 직원이 다녀갔다.
b차주는 한참을
그곳에서 맴돌았다.
" 사람 안 다쳤으니 다행이라 생각하세요.
보험을 이럴라고 넣었잖아요."
목격자의 위로가 무슨 의미 있을까마는
b차주는 깊은 한숨에 속상함이 묻어났다..
둘 다 운전이 서툴러서 빚어진 결과다.
운전도 긁고 긁히면서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지나야
경력이 쌓이는 것이다.
세상 그 어떤 것도 그저 얻어지는 것은
없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