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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을 타고
이동하던 중 친구가
거래처 직원과 통화를 했다.
"예~~ 예. 알겠습니다."
"예 ~~~~ 예. 잘 알겠습니다."
예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사용한다.
때로는 짧게
때로는 길게...!!
첫 번째 예를 길게 할 땐
더욱 친절하게 들린다.
나도 모르게 마음속으로
같이 대답을 했다.
낮은 톤으로 힘 있게
'예\ 알겠습니다.'
듣고 있을 때도
'예ㅡ.' 한 마디로 끝냈다.
친구는 실제로도 성품이 온순하고
상대에 대한 배려심이 대단하다.
두어 해 전
함께 일을 하던 직원은
지나치게 많은 예를 사용하였다.
"예~ 예 예 예"
반복되는 4음절은
그녀의 습관적 배려심의 발로다.
오래된 종교적 마음수양으로
양보와 겸손이 몸에 배어 있었다.
나는 그녀에게
'친절한 00 씨'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단호히 응대해야 할 일도
그녀의 습관적 과잉 친절은
오히려 약점이 되어
곤란에 빠지곤 하였다.
가끔 스스로의 습관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한 번만 해도 충분한 대답을
은연중에 반복하고 있는지도...!!
친절을 친절로만 보지 않는
대한민국의 국민성을 생각하면
지나침은 오히려
모자란 것만 못할 때도 있다.
네네치킨 주인장도 아닌데...!!
![](https://blog.kakaocdn.net/dn/7RT23/btsFNu1dstO/u14JuTh8Usr4LNE37GcfVK/img.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