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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째 촉촉한
비가 내렸다.
쌀쌀하다 싶더니
아니나 다를까!
시샘 많은 꽃샘추위가
따라붙었다.
춘풍을 타고 온
대지의 속살거림에
실눈을 뜨자마자
기합이다.
영락없이 고드름을
달게 생겼다.
엄동설한 폭풍한파를
겨우 넘겼는데
진눈깨비 눈발이
웬일인가.
니체는 말했다.
가장 위험한 순간은
자신을 향해 돌진하는
처음의 자동차보다
용케 피하고
안도할 때 따라오는
두 번째 자동차라고....!!
무장해제 시켜놓고
갑자기 수은주
뚝 떨어뜨리는
꽃샘추위가
가장 위험한
바로 그때인 것 같다.
![](https://blog.kakaocdn.net/dn/wUQbi/btsFb7Tq6ZC/Q9iva45B0seQnbk7DtydY0/img.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