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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시골로 갔다.
꼭 일주일 만이다.
시골에는
엄마의 애완고양이
네로가 있다.
네로는
우리 집 냥이 나로의 누나다.
발도 작고 귀도 조그맣다.
말을 걸면 야옹~~~~
대답할 때도 야옹~~~~~
목소리가 천상 요조숙녀다.
엄마 없으면
네로는 단식이다.
이웃이 들러
사료를 줘도
일절 먹지 않는다.
뱃가죽이 달라붙은 채
쫄쫄 굶으며
엄마의 애간장을 태운다.
엄마는
진료가 끝나자마자
터미널로 곧장 가자한다.
안 봐도 다 알 수 있다.
엄마는
부지런히 집으로 가
네로부터 찾을 것이고
칭칭 감기는 녀석에게
참치캔부터 통째
따준다는 걸...!!
엄마는
네로밥을 줘야 할
의무가 있다.
네로가
아기고양이일 때
3만 원이나 주고
15년 산다는
주사를 맞혔기 때문이다.
![](https://blog.kakaocdn.net/dn/cVYrZR/btsEZnvXpBh/zoRsRXdQEWe1mNhhQM88b1/img.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