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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다.
버스 기다리기...!!
자동으로 문이 열렸다.
헐렁한 버스 안은
리무진보다 더
쾌적해 보인다.
치이~~~~~익
차 문이 닫히자
버스가 출발한다.
유리창너머로
손을 흔들며
버스 꽁무니가
보일 때까지
그곳에 서 있었다.
사람의 무게는
떠나보면 알게 된다.
마음 갈피 속에서
불쑥 튀어나와
심장을 짓이기는
녀석의 생떼로...!!
떠나보낸 흔적은
내밀한 언어로 각인되어
바람이 불거나...!
눈이 내리거나...!
시도 때도 없이 불쑥
고개를 내민다.
40년 전 그 친구를
보낼 때처럼...!!
알딸딸하게
취기가 오르면
돌아가야 할 곳을
잊어버리고
버스가 끊길 때까지
의리로 포장된
핑퐁 배웅을 했었다.
등짝을 붙이고
살지 않아도
어깻죽지 나란히 하고
한 곳을 향해
가기로 했던 친구들...!
기타 교습소가 있는
골목을 따라 걸음을 옮긴다.
마주 보는 앞산꼭대기 위로
일 년 열두 달 떠있는 명품 달과
대덕공원 소나무 가지 위에
졸고 있는 달.
두 개의 달을 보며
집으로 왔다.
떠나본 적 없는 붙박이 달은
제 맘대로 부풀고
일그러지는
짓궂은 달 배웅에
이력이 붙었겠지!
![](https://blog.kakaocdn.net/dn/bdP689/btsDBwTojeb/aimyfU1B8PK4iQ1h39sxm0/img.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