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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이하고
벌써 여드레다.
침대에 누운 채
휴대폰을 켠다.
아침 6시.
나로는
현관 앞에서 대기 중이다..
"일어나. 문 열어라고..."
작은 목소리로 꽁냥 거린다.
이불 젖히는 소리도...
슬리퍼 신는 소리도...
온몸으로 들으며
현관에 붙어 서있는
문지기 나로.
베란다 문을
한 뼘 정도 틔어준다.
잠시 머뭇거리다가
마당을 지나
옆 집 담장 위로
부리나케 사라지는 나로...
앞집 앞집.
그 그 옆 앞집 뒷집
담장이 연결된 곳으로
한바탕 신나게
뛰어다닐 시간이다.
얼마쯤 시간이 지나면
문밖에서 다시
꽁냥이 언어로
문을 열라고 한다.
겨울 찬바람을 듬뿍 업어온
나로에게 아침을 주고
다시 침대로...
이불속에서 계획하는
오늘의 일정.
금방 새해를 맞았는데
벌써 여덟번째
새 날을 맞으니....!!
요놈의 시간
참으로 번개 같다.
![](https://blog.kakaocdn.net/dn/cBcAmO/btsC9oBVoHo/N1VkfpkFvHbkkQiYm8m2i0/img.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