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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날아가는 새도 내 집에 앉으면 잡지 않는다고...!! 그 집 주인장은 자신의 공간을 거쳐가는 모든 것에 진심이다. 내놓는 음식에... 오고 가는 손님에게... 낡은 집에 대한 ❤️ 색. 끼니를 때우러 우연히 찾아간 동서남식당. 꼬소한 밥에 갖은 반찬 졸이면 졸일수록 국물맛이 좋은 갈치조림. 🚻 을 찾아 뒤란을 나가보면 그 집 주인장의 진심을 알게 된다. 대구 달서구 야외음악당로 11길 64 동서남식당

우정

오늘 아침편지글이다. "우정이란 친구를 딛고 내가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친구가 나 자신을 딛게 하여 친구를 높아지게 하는 일입니다. 그것은 둘이 함께 높아지는 일이기도 합니다."라고. 정말? 난 아무래도 누군가의 친구가 되어 그를 딛고 높아지기도 싫고 누군가가 나를 딛고 높아지는 것도.... 좀 글쎄인데....!!! 혹시 이런 글을 쓰는 사람은 쳇 GPT? AI가 아닐까?

단골식당

경북 예천군 용궁면 단골식당 전통순대에 오징어석쇠구이한 점. 그 위에 새우젓과 땡초를 살짝 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엄마의 60년 단골집에 주인장은 간 곳이 없고 그의 딸과 며느리에게 대물림되었다. 물론 단골손님도 그들의 자식들로 대물림되었다. 어머니는 지금도 옛날 이 집 아지매 연탄불 석쇠구이는 이것보다 훨씬 맛있었다고 회상하신다. 세월도 세월이지만 방송을 타고나서부터는 가격이 풀 쩍 풀 쩍 뛰었다. 불과 얼마 전 5.000원 하던 것이 12,000원으로 올랐다. 이제 오징어 구이를 연구해 볼 참이다.

시골 가는 길이다. 기름값보다 가성비 낮은 감을 따러간다.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인생 고속도로가 시작된다. 부모의 능력에 따라 누구는 마흐바흐 누구는 똥차 목적지를 향하여 열심히 추월선을 넘나 든다. 너무 붙으면 사고가 나고 너무 멀리 벗어나면 빨간불 투성이 국도로 내몰린다. 속도를 내면 딱지가 날아오고 속도를 줄이면 삿대질이 들어온다. 자칫 잘못하여 진짜 재수 없는 그 골로도 갈 수 있다. 감나무에 감을 달아둔 채 가을이 지나가면 팔순을 넘긴 엄마의 ❤️이 겨우내 감나무에 매달려 있을까 봐...ㅠㅠ 약 한번 치지 않은 감은 상품성이 없다. 버리기는 아깝고 먹기에는 손 많이 가는 계륵이다. 구냥 엄마 얼굴에 핀 웃음값으로 퉁치자.

어부의 딸

넷플릭스에 올라온 카메룬 배경의 영화다. 아역 주인공인 에카는 엄마가 남긴 포스터속의 여자 말랄라유사프자이의 말을 되새기며 배움의 열정을 키운다. [교사하나 책 한권 그리고 연필 한자루면 세상을 바꿀수 있다. 남자 하나가 세상을 파괴한다면 여자 하나가 세상을 바꿀수 있다.] 파키스탄의 17세 인권운동가 말랄라유사프자이는 2014년 카일라시 사티아르티와 함께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12살에 팔려가듯 결혼을 강요당했지만 에카를 알아본 선생님의 도움으로 경시대회에서 우승하며 대학교까지 최고의 성적으로 자신을 일궈낸 실화영화다. 인간의 무지. 무식함의 대가가 얼마나 혹독한지 이 영화가 잘 말해준다.

몰아붙임표

아름다운 음악 소리에도 마음이 동하지 않는다면 쉴 때입니다. 창문을 비추는 아침 햇살에 눈부심이 없다면 쉬어야 합니다. 오랜만에 친구의 전화를 받고도 ˝바쁘다˝는 말만 되풀이 하였다면 쉬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뒤 한번 더 뒤돌아볼 여유조차 없을땐 그때는 쉬어야 할 때입니다. 우리는 요즘 쉼표를 잊고 몰아 붙임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깡패 나로하

우리 집 나로하 털이 있는 것 눈이 큰 것 마음을 주면 안 되는 것. 절대 반대. 결사반대 삐딱 빼딱~~~ 나로가 우리 집 대문을 넘어서는 순간... 무수한 반대의 결심과 의지는 물거품이 되었다.. 값비싼 안마의자를 긁고 카펫을 긁고 신발을 물어뜯어도. 쫓겨나지 않았다. 여전히 높은 곳에서 그루밍을 하고 간식을 강탈하며 까만 눈으로 퇴근을 압박한다. 우리 집 깡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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