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달력을 바꿔 걸려고 서성거리던 중
박용래 시인의 '눈'에 눈길이 맘췄다.
눈
ㅡ박용래ㅡ
하늘과 언덕과 나무를 지우랴
눈이 뿌린다.
푸른 젊음과 고요한 흥분이 서린
하루하루 낡아가는 것 위에
눈이 뿌린다.
스쳐 가는 한 점 바람도 없이
송이눈 찬란히 퍼붓는 날은
정말 하늘과 언덕과 나무의 한계는 없다.
다만 가난한 마음도 없이 이루어지는
하얀 단층
[박용래/1925~1980 충남]

[Jef Bourgeau (1950~ ) 미국]
'일상속 재미 더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아듀 2025 (93) | 2025.12.31 |
|---|---|
| 용궁역 (64) | 2025.12.30 |
| 실업급여 (46) | 2025.12.28 |
| JUSTICE (정의란 무엇인가?) (74) | 2025.12.27 |
| 나중 (56) | 2025.1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