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 재미 더하기

최포근 2025. 12. 2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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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을 바꿔 걸려고 서성거리던 중
박용래 시인의 '눈'에 눈길이 맘췄다.

        눈
                 ㅡ박용래ㅡ
하늘과 언덕과 나무를 지우랴
눈이 뿌린다.
푸른 젊음과 고요한 흥분이 서린
하루하루 낡아가는 것 위에
눈이 뿌린다.
스쳐 가는 한 점 바람도 없이
송이눈 찬란히 퍼붓는 날은
정말 하늘과 언덕과 나무의 한계는 없다.
다만 가난한 마음도 없이 이루어지는
하얀 단층

            [박용래/1925~1980 충남]

            [Jef Bourgeau (1950~ )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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