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태엽감긴 인형처럼
풀리는 만큼 되감기는
일상의 연속이다.
오늘은 안마의자에 앉아
영화 한편을 보았다.
2015년 개봉한 이종필감독,
류승룡, 배수지, 송새벽 주연의
"도리화가"이다.
그녀는 스승 류승룡의 도리화가 되고 싶어한다.
ㅡ 영화소개 ㅡ
금기를 깨는 자는 목숨이 위태로운 혼돈의 조선 말기. 조선 최초의 판소리학당 동리정사의 수장 ‘신재효’(류승룡) 그 앞에 소리가 하고 싶다는 소녀 ‘진채선’(배수지)이 나타난다. 어릴 적 부모를 잃고 우연히 듣게 된 신재효의 아름다운 소리를 잊지 못한 채 소리꾼의 꿈을 품어 온 채선. 그러나 신재효는 여자는 소리를 할 수 없다는 이유로 채선의 청을 단호히 거절한다. 채선은 포기하지 않고 남장까지 불사하며 동리정사에 들어가지만 신재효는 그녀를 제자로 인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흥선대원군이 개최하는 전국의 소리꾼을 위한 경연 ‘낙성연’의 소식이 들려오고 신재효는 춘향가의 진정한 소리를 낼 수 있는 단 한 사람 남자는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소리를 지닌 채선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채선이 여자임이 발각되면 모두가 죽음을 면치 못하는 위험 속, 채선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가르치는데… 1867년, 조선 최초 여류소리꾼 이야기 <도리화가>
[도리화가(桃李花歌)〉는 조선 후기에 신재효(申在孝, 1812-1884)가 창작한 판소리 단가로서, 작품명은 가사 첫머리의 "스물네 번 바람 불어 만화방창 봄이 되니 귀경 가세 귀경 가세 도리화 귀경 가세 도화는 곱게 불고 흼도 흴샤 외얏꽃이"에서 '도리화'를 취해 붙인 것이다. 여기서 도리화는 진채선(陳彩仙)이며, '스물네 번 바람 불어'라는 표현은 당시 그녀의 나이가 24세임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도리화가〉는 경복궁 낙성식에 참여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가 돌아오지 않는 제자 진채선에 대한 신재효의 애틋한 마음을 담은 단가이다.
"경오 칠월 칠셕 우하 농호 증 션낭(庚午 七月 七夕 又下 農戶 贈 仙娘)"이라는 말미의 기록에 따르면, 이 작품은 신재효가 59세 되던 해인 1870년에 지은 것임을 알 수 있다. 경복궁의 낙성식은 1867년에 있었으므로 진채선은 21세에 고창을 떠나 신재효가 〈도리화가〉를 짓는 1870년까지 3년간 서울에 머물러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신재효와 진채선은 스승과 제자의 관계였으나, 이 작품에 나타나는 주된 정조는 급작스레 떠난 뒤 돌아오지 않는 여인을 애타게 기다리고 그리워하는 한 남성의 절절한 사랑과 슬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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