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 재미 더하기

골냥이

최포근 2024. 10. 17.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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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대신 오늘은 골프다.
요즘은 아침 안개 때문에
몇 홀은 앞만 보고 샷을 한다.
살면 Thanks  죽으면
할 수없다.

몇 달 전 무거운 화분을
억지로 옮기려다
어깨가 아픈 뒤로
몇 달째 치료 중이다.
대충 흉내만 내며
산 공기 마실 수 있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6번 홀  앞이다.
바짝 마른 골냥이 한 마리가
야옹거리며다가 왔다.
고양이 특유의 탐색전도 없다.
카트 앞을 가로막고 눕는가 하면
쪼르르 달려와  비비고 문지르며
먹을 것을 달라고 눈빛을 보낸다.
양~~~~!!
양~~~~!!
평소에는 골양이 만나면 주려고
소시지를 두어 개씩 넣어 다니지만
오늘은 나올 것이 없다.
하필 딸의 캐디백을
들고 왔기 때문이다.

사과 한 조각을 내려놓았지만
고양이가 먹을 수는 없다.
한참을 보채다가 돌아서가는
녀석의 마른 몸이 눈에 밟혀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내가 아는 분은
매일 앞산자락에 길냥이 밥을 주러 간다.
나는 운동 갈 때 만이라도
이 녀석들  간식을 주고 있다.
마음 아프게 하는 골냥이 자식...!!
다음에는 소시지를
많이 많이 챙겨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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